정보게시판

2025.03.09 19:54

<인터뷰>(전자직발) 공무

  • 반노 오래 전 2025.03.09 19:54 인터뷰 인기
  • 130
    0
찾아보니 공무라는 뜻은 공장에 관한 사무를 뜻한다.

공무님 공무님 하고 불렀는데, 직책은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공무님은 경력 1년 정도 되신 공무님이다.






인터뷰의 내용은 인터뷰하신 분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관점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공무일을 시작하게 됐습니까?


현장에서 안전담당자로 5년 정도 근무했었다.
해당 업체의 필요에 의해 공무직으로 옮겨서 일하게 되었다.


▶공무일을 시작하기 전, 가장 우려했던 점?


소문으로 듣기에는 컴퓨터도 잘해야 하고, 사무실 용어를 많이 쓴다고 들어서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됐었다.


▶해당 업종 혹은 업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습니까?


하나도 모르는 채로 시작하게 됐었다.



▶숙소 및 식사 조건은 어떻습니까?


남자 공무의 경우에는 숙소를 제공해 준다.
여자는 숙소 제공 없다.


▶단가, 혹은 급여는 어떤가요?


경력에 따라서 1공수에 15 정도부터 시작한다.


▶하시는 일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는,
허가서, 전. 중. 후 Check Sheet 마감, 작업일보 등록 및 보고이다.
기본적으로 원청 및 삼성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무일을 한다고 보시면 된다.



▶공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루 일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일을 제외하면, 돌발적으로 현장의 요구에 맞춰 일이 달라진다.

거의 매일매일 일이 달라진다고 보시는 게 좋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7:50 출근
8:00~ 전중후 받아오기 및 현장에 분출
8:30~11:30 데일리 보고(일일 출근자 파악 등)
전날 출석자 및 연장/휴일 확인
직영팀 인력 보고
기술인 시트 발송(매주 월요일만)
안전보건 시트 발송(매주 월요일만)

11:30~13:30
기술인 인증 시험 서류 챙기기
작업일보 정보 입력 및 보고
오전 발생한 현장 요구사항 챙기기
(그리고 일하며 식사시간을 갖는다. 공무일을 하며 나가서 밥 먹은 적 거의 없음)

13:30~15:00
현장 요구사항 대응(작업 추가 및 삭제, 필요 서류 분출 등)

15:00~
잡무 처리 및 밀린 업무 처리 또는 다음날 일 미리 처리
차주 허가서 뽑아놓기(토요일만)

19:30~20:00 전중후 수거 및 확인 + 제출





▶업무 강도는 어떻습니까?


쿠팡 고객센터인 CS와 비교하자면

작업자 50명 정도 혼자 감당하는 정도는 중 하 수준이고

가끔 100명 정도까지 혼자 맡게 되는 업체가 있는데, 이때에는 상++ 정도 된다.


▶좋은 점?


​해야 할 일을 끝내고 나면, 전혀 터치가 없다.

일단 급여를 삼성이 아닌 업체 자체에서 주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제재 같은 게 전혀 없고,

할 일 잘하는 공무는 관리자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서류 중 자신의 재량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내가 만든 서류를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힘들거나 안 좋은 점?


모든 공무들이 마찬가지지만, 잘해야 본전이다.

못하면 모든 책임과 욕을 먹는 자리이지만, 잘해봐야 칭찬들을 일은 없다. (기껏해야 동료 공무들 정도?)


현장에서 뭔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해놓으면 까먹고 없다고 한다.

자꾸 까먹어서 안 해주면 안 해준다고 욕한다.


점심시간이 작업팀이랑 똑같기 때문에 연락되는 시간이 점심시간뿐이라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가 힘들다.

꼭 작업자들이 밥 먹을 땐 연락 안 받으면서, 공무 점심시간에는 통화가 끊이질 않는다.



▶이직률? 추노율?


이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는 자리인 것 같다.

안 맞는 사람들은 한 달에서 세 달 사이에 그만둔다.

추노 굉장히 많다..


▶장기적으로 괜찮은가?
​​

더럽고 아니꼬운 걸 보면서도 잘 참는 멘탈이 있다면 버틸만하다.

사무직이지만 노가다판의 특성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거의 전쟁터라고 보면 된다.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솔직히 크게 어렵진 않다. 오히려 좋다.


▶해당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TIP이 있다면?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익숙하면 좋다.

존버 100% 오래 버티면 좋은 기회가 많이 온다.

이 일을 하면 질문을 많이 해야 좋다.

그리고 현장 경험, 특히 안전담당자로 1년 이상 경력이 있다면 일하기가 수월하다.

현장 사람들이랑 가능한 잘 지내야 일하기가 수월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안전담당자분들과 소통할 일들이 참 많은데, 모르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최소한 SOP, 전중후, DRI가 왜 존재하는지 어떤 게 중요한지 정도는 명확히 알았으면 좋겠다.









-글쓴이 사담

인터뷰를 세 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최대한 요약하다 보니 빠진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전 업체에서 조공을 하면서 가끔 토요일에 공무님 보조를 하러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참 일이 다양하게 많고 힘든 점이 많게 느껴졌었습니다.

본인이 표현하기로는 회사의 잡무 담당, 심부름꾼이라고도 표현을 하셨었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회사의 살림꾼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허가서가 한번 잘못 나오면 회사 전체가 작업을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상당한 책임감과 압박감을 받는 자리임이 분명합니다.

현장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도, 또 이해해 주지도 않기에 더 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평택삼성반도체 #고덕노가다 #삼성노가다 #고덕직종 #반도체직종 #고덕 #삼성 #반도체 #숙노 #노가다 #숙식노가다 #반노 #조공 #배관사 #고덕삼성 #삼성반도체 #전자직발 #반도체구인구직 #반도체현장 #칸막이 #칸마귀 #평택노가다 #체결사 #체결사시험 #삼성체결사 #배관조공 #직발조공 #조공후기 #배관조공후기 #고덕조공후기 #고덕조공 #공무 #고덕공무 #평택공무 #직발공무 #공무후기
  • 공유링크 복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